[세계 유명 상표 이야기 제5편]
🏷️「레고 LEGO」
작은 플라스틱 블록은 어떻게 세대를 초월한 창의성의 상징이 되었을까?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의 작은 블록 몇 개가 있습니다.
블록을 하나씩 끼우면 자동차가 되고, 자동차를 변형하면 우주선이 됩니다. 다시 분해해 새로운 블록을 더하면 이번에는 성이나 로봇, 상상 속의 도시가 탄생합니다.
레고(LEGO)의 특별함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완성된 장난감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이 직접 만들고, 바꾸고, 다시 만드는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레고는 어린이 장난감을 넘어 성인 수집가의 취미, 건축과 디자인의 영감, 교육과 창의적 놀이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그 출발은 화려한 기술 기업이 아니라 덴마크의 작은 목공소였습니다.
1932년, 목수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안센(Ole Kirk Kristiansen)이 시작한 장난감 사업은 어떻게 세계적인 상표가 되었을까요? 그리고 서로 맞물리는 작은 블록에는 어떤 사업적 비밀이 숨어 있을까요?
이번 편에서는 레고의 이름과 창업 이야기부터 블록의 혁신, 미니피겨의 탄생, 위기와 재도약까지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1. 시작은 플라스틱 블록이 아니었다 — 덴마크의 작은 목공소
레고의 역사는 1932년 덴마크의 작은 도시 빌룬드(Billund)에서 시작됩니다.
목수이자 목공 장인이었던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안센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목재를 활용해 생활용품과 장난감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세계는 대공황의 영향을 받고 있었고, 사업 환경은 결코 안정적이지 않았습니다.
그가 처음부터 플라스틱 조립 블록을 만들었던 것은 아닙니다. 초기 제품은 나무로 만든 장난감이었습니다. 바퀴 달린 오리, 자동차, 각종 목제 놀이용품 등이 대표적이었습니다.
이 시기의 레고를 이해하려면 창업자의 작업 철학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올레는 제품의 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장난감이라고 해서 대충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남긴 것으로 알려진 기업 철학은 오늘날까지 레고의 핵심 가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Only the best is good enough.” — 최고만이 충분하다.
이 문구는 단순히 고급 제품을 만들겠다는 선언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물건이기 때문에 더욱 세심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도 담고 있습니다.
작은 목공소에서 출발한 레고는 처음부터 거대한 시장을 지배한 기업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품질과 놀이의 가치를 놓지 않으려 했던 작은 제조업체였습니다.
🏷️ 상표 속 작은 이야기 — 레고라는 이름의 뜻
레고라는 이름은 덴마크어 표현인 ‘leg godt’, 즉 ‘잘 놀다(Play Well)’에서 비롯됐습니다.
회사는 1930년대 중반 새로운 이름을 정하면서 이 두 단어를 결합해 LEGO라는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2026년 2월 레고 공식 역사 자료는 이 이름이 회사 문서에 처음 등장한 시기를 1936년 1월로 설명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LEGO가 라틴어로 ‘나는 모은다’ 또는 ‘나는 조립한다’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회사가 이름을 정할 당시부터 이 라틴어 의미를 의도했던 것은 아닙니다. 블록 장난감이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전에 우연히 발견된 언어적 일치였습니다.
돌이켜 보면 참 절묘한 우연입니다.
- 덴마크어의 의미는 즐겁게 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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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제품의 경험은 블록을 조립하고 창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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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가 전달하는 가치는 놀이를 통한 상상력과 창의성
이 세 가지가 하나의 짧은 이름에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좋은 브랜드 이름은 발음하기 쉽고 기억하기 쉬워야 합니다. 하지만 오래가는 이름은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을 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제품과 경험이 이름의 의미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레고는 바로 그런 사례입니다.
2. 나무 장난감에서 플라스틱 블록으로 — 레고의 첫 번째 대전환



1930년대의 레고는 주로 나무 장난감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제조업의 환경이 달라지면서 새로운 소재가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플라스틱이었습니다.
레고는 1947년 무렵 사출성형기를 도입하고 플라스틱 제품 생산을 실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949년, 오늘날의 레고 블록으로 이어지는 초기 제품인 오토매틱 바인딩 브릭(Automatic Binding Bricks) 을 출시했습니다.
물론 초기 블록은 지금 우리가 아는 레고와 완전히 같지 않았습니다. 블록끼리 연결되는 구조가 충분히 안정적이지 않았고, 조립한 구조물을 단단하게 유지하는 데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새로운 소재를 사용했다고 해서 곧바로 완성도 높은 제품이 탄생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시기의 레고는 기존의 목재 장난감 제조업체에서 새로운 놀이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로 변모하는 중이었습니다. 플라스틱 블록은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그 가능성을 제대로 실현하려면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1955년 — ‘놀이 시스템’이라는 발상
레고는 개별 장난감을 판매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1955년에는 레고 시스템 인 플레이(LEGO System in Play) 라는 개념을 발전시켰습니다.
핵심 아이디어는 간단했습니다.
블록과 부품이 서로 연결되고, 서로 다른 세트의 요소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면 장난감 하나의 활용 범위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집을 만들고, 그 집에 자동차를 더하고,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와 도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새로운 세트를 구입할 때마다 기존의 장난감이 쓸모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놀이의 가능성이 넓어지는 구조입니다.
이것은 제품 설계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완제품 장난감은 정해진 모습과 기능을 중심으로 소비됩니다. 반면 레고는 제품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서로 연결되도록 설계함으로써 사용자가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게 했습니다.
레고가 판매한 것은 블록만이 아니었습니다. 블록과 블록이 연결되는 규칙, 그리고 그 규칙을 이용해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이었습니다.
3. 1958년 1월 28일 — 레고 블록을 완성한 결정적 기술
레고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날짜 중 하나는 1958년 1월 28일입니다.
이날 레고는 오늘날의 블록을 가능하게 한 핵심 연결 구조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이 구조는 블록 윗면의 돌기(studs)와 아랫면의 관 형태 구조(tubes)가 맞물려 적절한 결합력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 기술의 중요성은 단순히 블록이 서로 붙는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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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쉽게 빠지면 높은 구조물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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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단단히 끼워지면 아이들이 분해하고 다시 조립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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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이 일정하지 않으면 다양한 조합을 안정적으로 만들기 어렵습니다.
레고의 기술적 과제는 이 세 가지 조건을 함께 만족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블록이 안정적으로 연결되면서도 손으로 분리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 결과 사용자는 자신이 만든 작품을 무너뜨리지 않고 옮길 수 있고, 필요하면 분해해 완전히 다른 작품으로 바꿀 수도 있게 됐습니다.
레고 공식 역사 자료에 따르면, 이 연결 원리를 이용하면 기본 2×4 블록 6개를 무려 915,103,765가지 방식으로 조합할 수 있습니다.
숫자만으로도 놀랍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 조합이 정해진 설명서의 범위를 넘어선다는 사실입니다. 설명서대로 만들 수도 있고, 설명서에 없는 무언가를 직접 상상해 만들 수도 있습니다.
🏷️ 상표 속 작은 이야기 — 왜 블록 아랫면의 구조가 그렇게 중요할까?
레고를 처음 보는 사람은 블록 윗면의 동그란 돌기부터 눈여겨봅니다. 하지만 레고의 핵심 기술은 겉으로 보이는 돌기뿐 아니라 블록 아랫면의 구조에도 숨어 있습니다.
윗면의 돌기와 아랫면의 관 구조가 정확하게 맞물려야 안정적인 결합력이 만들어집니다. 레고는 이 원리를 통해 여러 블록을 하나의 구조물로 연결하면서도, 필요할 때 다시 분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성했습니다.
이 사례는 제품 혁신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겉으로 보이는 디자인이 눈길을 끌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사랑받는 제품이 되려면 사용자가 반복해서 경험하는 핵심 기능이 뛰어나야 합니다.
레고의 경우 그 핵심은 화려한 전자장치나 복잡한 기계가 아니었습니다. 작은 플라스틱 블록이 서로 얼마나 잘 맞물리는가, 그리고 그 연결이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되는가에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상표를 만든 것은 눈에 띄는 외형뿐 아니라, 수많은 반복 사용을 견디는 정교한 제품 설계였습니다.
4. 레고 미니피겨 — 블록에 생명을 불어넣다



블록만으로 집과 자동차, 성과 우주선을 만들 수 있다면 이미 훌륭한 장난감입니다. 그런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물이 있다면 어떨까요?
도시에는 경찰관과 소방관이 필요하고, 우주선에는 우주비행사가 필요합니다. 성에는 기사와 왕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작은 인물 하나가 추가되면서 건축 놀이에 이야기와 역할극이 더해집니다.
레고는 1978년 오늘날의 형태로 잘 알려진 미니피겨(Minifigure) 를 선보였습니다. 이 작은 인물은 움직이는 팔과 다리, 손에 물건을 잡을 수 있는 구조, 단순한 표정을 갖추어 블록으로 만든 공간 안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미니피겨의 매력은 크기가 작다는 사실에만 있지 않습니다.
표정과 복장, 머리 모양, 소품을 바꾸면 전혀 다른 인물이 됩니다. 같은 몸체 구조를 사용하면서도 경찰관, 의사, 기사, 우주비행사, 요리사, 탐험가 등 다양한 역할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는 레고의 기본 시스템과도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블록으로 만든 공간은 미니피겨의 무대가 되고, 미니피겨는 그 공간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왜 미니피겨는 중요한 브랜드 자산이 되었을까?
첫째, 미니피겨는 놀이의 주체를 만들어 줍니다. 사용자는 건물을 완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누가 살고 무엇을 하는지 상상하게 됩니다.
둘째, 미니피겨는 수집의 즐거움을 더합니다. 같은 기본 구조를 공유하면서도 얼굴, 의상, 머리 장식, 소품을 바꾸면 새로운 캐릭터가 만들어집니다.
셋째, 미니피겨는 다양한 콘텐츠와 연결됩니다. 레고는 자체적인 놀이 테마뿐 아니라 영화와 게임 등 여러 이야기 세계의 캐릭터를 블록과 결합해 왔습니다.
레고 공식 자료는 미니피겨가 1978년 출시된 이후 수많은 디자인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합니다.
작은 인물 하나가 블록의 기능을 바꾼 셈입니다.
블록이 ‘무엇을 만들 것인가’를 열었다면, 미니피겨는 ‘그 안에서 어떤 이야기를 펼칠 것인가’를 열었습니다.
5. 레고의 확장 — 우주에서 도시, 영화와 게임까지



레고의 제품은 단순한 색깔 블록의 조합에서 점점 더 다양한 놀이 세계로 발전했습니다.
1970년대 후반에는 도시, 우주, 성 등을 중심으로 한 테마가 본격적으로 전개됐습니다. 각각의 테마는 독특한 배경과 소품, 캐릭터를 제공했지만, 기본적인 블록 시스템을 공유했습니다.
이 전략은 레고의 장점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도시(City) — 일상생활을 놀이로 바꾸다
경찰서, 소방서, 병원, 자동차, 기차와 같은 요소를 조합하면 익숙한 도시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도시를 만들면서 동시에 그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사람들의 역할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우주(Space) — 상상력을 현실 너머로 확장하다
우주선과 우주비행사, 달 기지와 탐사 차량은 현실의 기술에서 영감을 얻으면서도 상상의 영역을 넓힙니다. 레고의 우주 테마는 과학과 모험을 놀이의 언어로 표현한 사례입니다.
성(Castle) — 역사와 판타지를 결합하다
성벽과 탑, 기사와 왕, 방패와 무기 같은 요소는 역사적 상상력과 판타지를 연결합니다. 사용자는 정해진 구조물을 조립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전투와 모험, 왕국의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영화와 게임 — 이미 사랑받는 이야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만나다
레고는 자체적인 놀이 테마뿐 아니라 외부 콘텐츠와의 협업도 발전시켰습니다. 영화와 게임의 캐릭터 및 세계관을 블록으로 표현하면, 팬들은 익숙한 이야기를 직접 조립하고 재현할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각각의 제품이 서로 완전히 분리된 장난감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기본적인 블록과 연결 시스템을 공유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테마의 부품을 섞어 새로운 작품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레고는 각각의 테마가 독립적으로 매력을 가지면서도, 전체적으로는 하나의 조립 시스템 안에서 연결되는 구조를 발전시켰습니다.
6. 레고의 최대 위기 — 잘나가던 장난감 회사가 왜 흔들렸을까?
성공한 브랜드는 종종 자신이 잘하는 일을 더 많이 하는 대신, 자신이 잘하는 일에서 너무 멀리 벗어나면서 위기를 맞기도 합니다.
레고 역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레고는 전통적인 블록 사업을 넘어 여러 새로운 사업과 제품 영역으로 확장했습니다. 디지털 게임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사업, 새로운 장난감 형식 등 성장 기회를 찾기 위한 시도들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다양해지는 만큼 제품 개발과 생산, 재고 관리, 유통도 복잡해졌습니다. 새로운 사업이 늘어난다고 해서 모든 사업이 충분한 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레고의 2004년 연차보고서는 당시 상황을 심각한 재무 위기로 설명합니다. 전통적인 장난감 시장의 위축, 전자제품과의 경쟁, 소매 유통 환경의 변화, 가격 경쟁 등이 어려움을 키웠습니다. 회사는 핵심 제품과 브랜드 가치에 다시 집중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정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① 지나치게 복잡해진 제품과 사업
새로운 사업과 제품을 늘리면 성장 기회도 생기지만, 관리해야 할 요소와 비용도 증가합니다. 사업 확장의 속도가 조직의 관리 능력을 앞서면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② 핵심 경쟁력과의 거리
레고의 가장 강력한 자산은 블록과 조립 시스템, 창의적인 놀이 경험이었습니다. 새로운 사업이 이 핵심 자산을 얼마나 활용하는지, 그리고 실제로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③ 성장과 수익성은 다르다
매출이나 제품 수가 늘어나는 것만으로 기업이 건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제품별 수익성, 생산 비용, 재고와 현금 흐름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재도약의 핵심 — 레고가 잘하는 일로 돌아가다
2004년 레고는 사업 구조를 바꾸고 비용을 줄이며 핵심 제품에 다시 집중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당시 회사는 레고 블록과 그 주변에 형성된 브랜드 가치를 사업의 중심에 두었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새로운 제품을 줄이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제품이 레고의 정체성을 강화하는지, 어떤 사업이 지속 가능한 수익을 만들어내는지 다시 따져보는 과정이었습니다.
이후 레고는 핵심 블록 사업을 기반으로 제품 개발과 운영을 개선하면서 다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혁신은 무조건 새로운 것을 추가하는 일이 아닙니다. 때로는 자신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되찾고, 그것을 더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혁신입니다.
7. 레고 브랜드의 또 다른 비밀 — 오래된 블록과 새로운 블록이 만난다
레고의 특징 중 하나는 오래전에 만들어진 블록과 현대의 블록이 연결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인 연결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제품과 테마를 확장해 왔기 때문입니다.
이 원칙은 소비자에게 특별한 가치를 제공합니다.
어린 시절 사용했던 블록이 남아 있다면, 그것을 버리지 않고 새로운 세트에 섞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만든 작품을 다시 조립하거나, 부모가 가지고 있던 블록을 자녀의 블록과 결합할 수도 있습니다.
즉, 제품의 가치가 구입한 순간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 기존 블록을 새로운 세트와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사용자가 만든 작품을 분해해 다른 작품으로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
시간이 지나도 기본적인 조립 경험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
세대가 다른 사용자들이 하나의 놀이 시스템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레고는 이를 통해 단순한 장난감의 수명을 넘어서는 경험을 만들어 왔습니다.
🏷️ 상표 속 작은 이야기 — 제품이 바뀌어도 기본 원칙은 남는다
레고는 수십 년 동안 다양한 색상과 모양, 특수 부품과 테마를 도입했습니다. 그럼에도 기본 블록의 연결 원리는 브랜드의 중요한 기반으로 유지됐습니다.
이것은 브랜드 운영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전략입니다.
모든 제품을 똑같이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을 도입하고, 새로운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제품을 개발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소비자가 그 브랜드를 선택하는 핵심 이유까지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레고의 경우 그 핵심은 서로 연결되는 블록을 통해 무한히 다양한 것을 만들 수 있다는 경험입니다.
기본 규칙을 유지했기 때문에 새로운 테마가 추가되어도 기존 제품과의 관계가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제품이 늘어날수록 사용자의 창작 가능성도 함께 넓어질 수 있었습니다.
8. 레고가 브랜드 기획자에게 주는 네 가지 교훈

교훈 1. 단순한 규칙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만들어라
레고 블록의 기본 구조는 단순합니다. 그러나 동일한 연결 원리를 여러 부품에 적용함으로써 사용자는 매우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좋은 제품은 기능을 복잡하게 만드는 대신, 사용자가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넓히기도 합니다.

교훈 2. 소비자를 수동적인 구매자가 아니라 창작자로 대하라
완성품을 보여주는 것과 사용자가 직접 완성품을 만들도록 돕는 것은 다릅니다. 레고는 소비자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품에 반영하도록 함으로써 놀이의 주도권을 사용자에게 넘겼습니다.

교훈 3. 과거의 자산을 미래의 성장 기반으로 만들어라
기본 블록의 호환성은 과거에 구입한 제품의 가치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제품을 선택할 이유도 만들어 줍니다. 기존 고객의 경험을 존중하는 제품 설계가 장기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사례입니다.

교훈 4. 확장하더라도 핵심 경쟁력을 잊지 말라
레고의 위기는 사업을 다양하게 확장하는 것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되, 핵심 제품과 고객이 브랜드를 선택하는 이유를 꾸준히 점검해야 합니다.
9. 레고 브랜드 연대표 — 목공소에서 창의성의 상징으로
1932
장난감 사업의 시작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안센이 덴마크 빌룬드에서 목제 장난감 제작을 시작합니다.
1936
LEGO라는 이름의 등장
‘leg godt’에서 유래한 LEGO라는 이름이 회사명으로 사용됩니다.
1949
초기 플라스틱 블록 출시
Automatic Binding Bricks가 출시되며 플라스틱 조립 장난감의 시대가 열립니다.
1955
LEGO System in Play
개별 장난감을 넘어 여러 제품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놀이 시스템이 발전합니다.
1958
핵심 블록 연결 구조 특허
돌기와 내부 관을 활용한 연결 원리가 특허 출원되면서 현대 레고 블록의 토대가 마련됩니다.
1968
레고랜드 개장
덴마크 빌룬드에 레고 블록으로 만든 모형과 놀이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레고랜드가 문을 엽니다.
1978
미니피겨와 테마 놀이의 확장
오늘날 익숙한 형태의 미니피겨가 출시되고, 우주·도시·성 등의 테마가 발전합니다.
2004
심각한 재무 위기와 사업 재정비
핵심 블록 사업과 브랜드 가치에 다시 집중하는 방향으로 구조 조정이 진행됩니다.
10. 맺음말 — 레고가 파는 것은 플라스틱 블록이 아니다
레고 블록 하나는 작고 단순합니다. 그것만으로는 거대한 성이나 정교한 자동차를 만들 수 없습니다.
하지만 블록이 다른 블록과 연결되는 순간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수십 개가 되면서 사용자는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갑니다.
레고의 역사는 이 단순한 경험을 제품과 브랜드의 핵심으로 발전시킨 과정입니다.
목공소에서 시작한 회사는 플라스틱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받아들였습니다. 초기 블록의 한계를 개선해 안정적인 연결 구조를 만들었고, 미니피겨와 테마 제품을 통해 블록에 이야기와 역할을 더했습니다. 위기를 겪은 뒤에는 다시 핵심 제품과 브랜드의 가치를 돌아보았습니다.
이 모든 변화 속에서 변하지 않은 원칙이 있습니다.
사람이 직접 만들고, 상상하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즐거움입니다.
레고가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이유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완성품을 제공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같은 블록을 가지고도 서로 다른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두기 때문입니다.
좋은 브랜드는 제품을 팔고 끝나지 않습니다. 고객이 그 제품을 통해 자신의 경험과 이야기를 만들어 가도록 돕습니다.
1932년 덴마크의 작은 목공소에서 출발한 레고는 그 원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 참고 자료 및 더 읽어보기
- LEGO Group History — 레고 공식 기업 역사: 창업, 브랜드 철학, 블록의 역사
- A 90 year history of the LEGO name: LEGO라는 이름의 유래와 의미
-
Automatic Binding Bricks: 1949년 초기 플라스틱 블록의 등장
-
The stud and tube principle: 1958년 블록 연결 구조와 특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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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e Play — 미니피겨의 역사: 미니피겨의 탄생과 역할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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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O Space: 우주 테마와 제품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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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D — The LEGO Group: Family Business Resilience: 레고의 위기와 경영 전략
🎬 다음 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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