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모함 vs 극초음속 미사일, 왕관은 흔들리는가
바다의 지배자를 위협하는 새로운 창
[해양 패권 전쟁 4편]
바다는 여전히 왕관을 필요로 하는가
20세기 후반까지 바다의 왕관은 분명했다. 그 이름은 항공모함(航空母艦)이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 그 왕관을 향해 새로운 질문이 던져졌다.
“항공모함은 아직도 유효한가?”
이 질문의 중심에는 극초음속 미사일이 있다.
극초음속 미사일(Hypersonic Missiles)이란 무엇인가
극초음속 미사일(Hypersonic Missiles)은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비행한다.
문제는 속도만이 아니다.
- 비행 궤적이 불규칙하다
- 요격 예측이 어렵다
- 탐지부터 타격까지 시간이 극히 짧다
기존의 미사일 방어 체계는 정해진 궤적을 전제로 설계되었다.
극초음속 무기는 그 전제를 무너뜨린다.

항공모함은 왜 표적이 되었는가
항공모함은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가장 눈에 띄는 목표다.
위성 감시, 전자 정보 수집, 해상 정찰 기술의 발전은 항공모함을 완전히 숨기기 어렵게 만들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바로 이 약점을 겨냥한다.

중국과 러시아의 계산
중국과 러시아는 항공모함을 직접 따라잡기보다는 무력화하는 길을 택했다.
- 장거리 대함 미사일
- 극초음속 활공체
- 위성·레이더 연계 타격망
이 전략의 핵심은 간단하다.
“왕관을 부수지 말고, 왕관을 쓰지 못하게 하라.”

미국은 무력한가
답은 아니다.
미국은 항공모함을 단일 무기로 운용하지 않는다.
- 다층 미사일 방어 체계
- 전자전과 교란
- 분산 운용 전술
항공모함 전단은 항상 이동하고, 항상 연결되며, 항상 보호된다.
왕관은 혼자가 아니다.

왕관이 흔들린다는 착각
극초음속 미사일의 등장은 항공모함의 종말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전장의 성격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항공모함은 이제 단독 지배자가 아니라, 네트워크 전쟁의 핵심 노드가 된다.
진짜 경쟁은 기술이 아니라 체계다
무기는 단독으로 싸우지 않는다.
누가 더 빠른 미사일을 가졌느냐보다 누가 더 잘 연결된 체계를 갖췄느냐가 승부를 가른다.
- 위성
- 센서
- 지휘 통제
- 동맹 네트워크
항공모함의 진짜 힘은 이 모든 것을 묶는 중심이라는 점이다.

왕관은 진화한다
역사에서 새 무기는 늘 기존의 왕관을 위협해 왔다.
그러나 왕관은 사라지기보다 진화해 왔다.
극초음속 미사일의 시대에도 바다는 여전히 지배자의 무대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 무대를 가장 잘 지배해 온 존재는 여전히 항공모함이다.
왕관은 흔들리고 있지만, 아직 떨어지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