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선화(鳳仙花, Touch-me-not / Impatiens balsamina)**를 생태·문화·역사적으로 분석한 글입니다.
🌺 봉선화 – 손톱 물들이던 여름 꽃의 추억과 상징
1. 도입: 여름 마당을 물들이던 꽃
여름 시골 마당이나 학교 화단에서 자주 보이던 작은 꽃, 봉선화.
화려하지는 않지만 붉고 보랏빛으로 은은히 피어, 어린 시절 손톱에 봉선화 물들이던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봉선화는 단순한 꽃을 넘어, 우리나라 전통문화와 감성, 민속이 깃든 여름의 상징입니다.

2. 전개: 봉선화의 생태와 특징
(1) 기본 정보
- 학명: Impatiens balsamina
- 원산지: 인도·동남아시아
- 개화 시기: 7월~9월
- 특징:
- 줄기는 연하고 속이 비어 있음
- 꽃 색: 홍색, 자주색, 흰색 등
- 열매(꼬투리)는 손만 닿아도 ‘톡’ 하고 터져 씨앗을 튀기는데, 이 습성 때문에 영어 이름이 ‘터치 미 낫(Touch-me-not)’

(2) 생태적 특성
- 일년생 식물로 씨앗을 뿌리면 해마다 다시 피움
- 햇빛과 습도가 적절한 곳에서 잘 자람
- 벌과 나비 등 곤충을 끌어들여 도시 화단 생태계에도 도움
3. 봉선화와 우리 문화
(1) 봉선화 물들이기
- 전통적으로 여름에 봉선화 꽃잎과 백반을 섞어 손톱에 붙여 물들였습니다.
- 정월 대보름까지 색이 남아 있으면 그 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민속 신앙과 연결됩니다.

(2) 문학과 노래
- 시와 동요:
- “봉선화 손톱 끝에 물들이고~”로 시작하는 동요 **〈봉선화〉**는 일제강점기 어린이들의 마음을 위로한 노래.
- 문학 속 상징:
- 순수, 그리움, 첫사랑, 기다림, 이별 같은 감정을 담은 소재로 자주 사용됨.
(3) 꽃말
-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건드리면 터져버림)’
- ‘기대, 인내, 희망’ – 씨앗이 익을 때까지 기다리는 성격에서 유래.
4. 약용 가치
- 봉선화 씨앗: 전통 한의학에서는 약재로 사용, 혈액순환과 부기 완화에 도움된다고 전해짐.
- 잎·꽃: 외용으로 피부 질환이나 손발톱 질환 치료에 쓰였음.
5. 마무리: 작지만 강한 여름 꽃
봉선화는 화려한 장미나 백합처럼 주목받지 않지만,
우리 기억과 문화에 뿌리내린 향수의 꽃입니다.
손끝을 붉게 물들였던 봉선화는 어린 시절의 추억, 기다림과 희망을 상징하는 여름의 작은 선물입니다.
다음은 봉선화와 관련된 대표적인 동요와 그 가사, 그리고 배경 설명입니다.
이 동요는 일제강점기 시절에 발표되어 한국 아이들에게 가장 사랑받았던 동요 중 하나입니다.

🎵 동요 〈봉선화〉
- 작사: 김효근 (일설에 따르면 이은상)
- 작곡: 홍난파
- 발표 시기: 1920년대 후반 ~ 1930년대 초
(일제강점기 어린이 음악 운동의 일환으로 만들어짐)
가사
봉선화 손톱 끝에 물들이고
돌아간다, 돌아간다
꽃잎은 바람에 날리어도
가슴 속에 남아 있네
노래의 배경과 의미
- 어린이 문화 운동의 상징
이 노래는 홍난파와 이은상, 윤극영 등이 주도한 창작 동요 운동의 산물입니다.
당시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순수한 정서를 심어주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 봉선화의 상징성
봉선화는 순수함, 기다림, 애틋함을 상징합니다.
어린 시절 여름에 봉선화로 손톱을 물들이고,
정월 대보름까지 색이 남아 있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풍습이 가사에 깔려 있습니다. - 민족적 정서와 향수
일제강점기라는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던 아이들에게
이 노래는 가정과 고향, 순수한 꿈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노래였습니다.
가사의 변형
해방 이후 지역별로 조금씩 다른 버전이 전해집니다.
대표적인 또 다른 구절:
봉선화 손톱 끝에 물들이고
가실 길에 바람 불면
꽃잎도 같이 날아가네
오늘날의 의미
이 동요는 지금도 유치원,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실려 있으며,
봉선화 하면 떠오르는 첫 번째 문화 콘텐츠로 남아 있습니다.
원래 전통적으로 많이 불린 ‘봉선화’ 동요 가사
울밑에 선 봉선화야
네 모습이 처량하다
길고 긴 세월 동안
너만 혼자 피었구나네 손에 물이 들어
꽃 같은 내 얼굴에
고운 빛이 물드니
임 생각이 난다네
특징
- **첫 구절 “울밑에 선 봉선화야”**가 원래 가사입니다.
- 일제강점기 어린이들의 순수한 감정을 표현한 노래로,
봉선화를 바라보며 외로움, 그리움, 인내를 노래한 가사입니다. - 이 가사가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고,
이후 시대에 “손톱 끝에 물들이고”라는 창작 가사 버전이 따로 만들어져서 혼용됩니다.
정리
- 가장 오래되고 대중적으로 불린 버전:
“울밑에 선 봉선화야, 네 모습이 처량하다~” - 이후에 생긴 창작동요 버전:
“봉선화 손톱 끝에 물들이고, 돌아간다 돌아간다~”
두 버전 모두 ‘봉선화’라는 꽃을 통한 어린 시절 정서와 향수를 담은 노래입니다.
🎵 노래 〈봉선화〉
울밑에선 봉선화야
네모양이 처량하다
길고긴날 여름철에
아름답게 꽃필적에
어여쁘신 아가씨들
너를반겨 놀았도다
어언간에 여름가고
가을바람 솔솔불어
아름다운 꽃송이를
모질게도 침노하니
낙화로다 늙어졌다
네모양이 처량하다